농촌진흥청은 쪄서 말린(증숙) 도라지가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증숙’은 쪄서 익히는 것으로, 증기를 이용해 열을 가함으로써 열 가수분해를 통해 세포의 구성 성분들에 변화를 유도, 기능 성분의 추출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치료하는 등 전통 약재로 이용돼 왔습니다.
특히, 홍삼처럼 증기로 찐 도라지는 사포닌을 분해해 맛과 향 등 기호도를 상승시키고 항산화, 항염증 등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왔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가공 도라지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힌 적 있습니다.
이번에는 찐 도라지를 미백 등 천연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준을 제시하고자 연구를 추진했습니다.
연구진은 생도라지를 90~95도(℃)에서 4시간 찌고 1일 동안 30도에서 건조하는 과정을 1~3회 반복하며 증숙 도라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동물(쥐) 피부세포(세포실험)에 생도라지와 증숙 도라지(1~3차) 추출물(200μg/mL)을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증숙 횟수가 늘어날수록 피부 미백 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번 증숙 한 도라지 추출물(70% 에탄올로 추출)의 멜라닌 생성 억제율은 46.6%로 생도라지보다 약 2배 높았습니다.
이는 화장품 미백제인 코직산(kojic acid)의 멜라닌 합성 억제율(21.1%)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멜라닌 합성에 작용하는 효소(tyrosinase)도 생도라지에서는 효소 억제 효과가 없었으나 찐 도라지는 14.9%로 억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화장품 관련 국내 전문 학술지에 실었습니다.
앞으로 도라지 미백 증진 효능을 활용,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한다면 도라지의 산업적 수요를 늘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화장품 소재 등 특용작물의 새로운 기능성을 지속해서 밝힘으로써 농가 소득과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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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증숙 멜라닌 생성 46.6% 억제
피부 희게 하는 화장품 활용 가능성
자외선의 피부 손상 보호 효과 있어
사포닌 분해 맛·향 상승..항염 효과도
피부 희게 하는 화장품 활용 가능성
자외선의 피부 손상 보호 효과 있어
사포닌 분해 맛·향 상승..항염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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