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된 한전 자회사 3곳의 임원 평균 연봉이 한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내 공공기관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설된 공공 자회사 69곳 가운데 33곳의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비상근ㆍ무보수 임원 제외, 성과급 포함)이 1억 원을 넘겼습니다.
33개 기관의 임원 평균 연봉은 1억 3,527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량계 검침 업무를 담당하는 한전 MCS로,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2,446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전의 경비ㆍ청소 관리업체인 한전 FMS 임원들은 평균 2억 1,205만 원을 받았고, 한전 고객센터 상담 서비스를 맡은 한전 CSC 임원들은 평균 2억 352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이들 3곳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모회사인 한전(1억 9,832만 원) 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이들 33개 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3,773만 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차이가 1억 원을 넘는 기관은 15곳이었는데, 한전FMS의 경우 연봉 격차가 1억 7,548만 원에 달했습니다.
억대 연봉의 기관장들에게는 수천만 원대 업무추진비도 지급됐습니다.
한전FMS 기관장에게는 한 해 2,443만 원의 업무추진비가 배정됐고, 중소기업은행 산하인 IBK서비스 기관장은 한 해 동안 2,218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이들 기관의 억대 연봉이 합리적 절차를 거쳐 책정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공적 감시, 견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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