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끊기면 생계도 위협"...거문도 섬 주민들 여수시청 점거 농성

    작성 : 2025-12-09 16:30:06
    ▲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여객선 하멜호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이자 섬 주민들이 여수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여객선 하멜호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이자 섬 주민들이 여수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거문도 주민 80여 명은 9일 오후 여수시청 로비 앞에서 정기명 여수시장을 만나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여수시와 선사 측간 협약 내용에 따른 운영비 갈등을 해결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하멜호 운항 중단을 취소해달라는 목소리입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며 하멜호가 멈춰서면 주민들과 육지로 연결된 유일한 교통수단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여수시와 선사 측 갈등으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하멜호가 끊기면 유람선이 없어지는 건데, 그러면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거문도 주민 대부분의 생계도 위협을 받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여객선 하멜호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이자 섬 주민들이 여수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주민들은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선사 측 대표를 만나 하멜호 운항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선사 측은 여수시가 당초 협약과 달리 감가상각비 10억~15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멜호는 지난해 7월부터 취항해 올해 8월까지 13개월 동안 운영됐습니다.

    반면 여수시는 운항 기간 13개월 동안 결손금 17억 원 안에 모두 포함됐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쟁은 결국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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