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독서의 힘, '봉사활동' 큰 용기"(2편)

    작성 : 2024-08-29 10:10:00
    독서 통해 이웃사랑의 가치·의미 깨우쳐
    '토요일의 행복한 독서' 모임 적극 참여
    아들에게 편지 쓰려 '고전 읽기' 심취
    논어·대학·중용·순자 등 읽으며 노트정리
    ◇ 독서노트 정리·치의학 전문지에 기고도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오전 치과진료가 끝나면 병원 옆 공간으로 와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업을 구상한다

    - 독서가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2013년'토행독(토요일의 행복한 독서)' 모임에 가입해 독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책을 읽고 밑줄 친 부분을 노트 오른쪽에 정리하고 왼쪽 빈 공간에는 정리한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렇게 2014년 독서 습관이 완성됐습니다. 지금은 테마별로 노트를 정리하는데 재능, 독서, 글쓰기, 역사, 플랫폼, 가족, 미디어, 마케팅, 심리학, 4차 산업혁명 등입니다."

    - 독서의 이유

    "독서의 힘이 지금의 내 삶에 많은 용기를 줬고, 책도 집필할 수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2016년부터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과 '마지막 강의'(앤디 포시)를 읽고 내 인생의 인문학 비전을 만들어가면서 '고전 글쓰기'를 해왔습니다."

    ▲박병기 이사장은 고전을 읽고 난 뒤 독서노트를 적는 독서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 어떤 책을 탐독하는지

    "진료실에서 환자가 없는 시간에 이면지에 '논어' 문장의 한자를 쓰다 보면 나만의 해석이 나오게 됩니다. 최근 '논어'와 '대학', '중용'을 마치고 '순자'를 읽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 글쓰기의 시작

    "이 글을 썼던 것은 우연치 않게 아들하고 편지 쓰다가 더 이상 쓸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고전 갖고 제 생각을 쓰면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강의'라는 책처럼 제 경험들을 통해서 자녀들한테 어떤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들 속에서 썼었습니다. 그게 이제 쓰다 보니까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도 한번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던 것이거든요."
    ◇ 독서 방법, 나름대로 개발해 공유

    ▲박병기 이사장은 "독서의 즐거움은 책을 저술하거나 사업을 구상할 때 많은 용기를 준다"고 밝힌다

    - 기고 활동

    "치의신보 (대한치과의사협회 신문), 치학신문(서울시 치과의사회 신문), 치학신문 등에 기고했습니다. 현재는 치의신보 논설위원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 독서 모임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제가 한 10년 정도 하고 있어요. 코로나 끝나고는 토요일 진료를 좀 빨리 시작하거든요. 첫째 주 토요일 날 참석하고 다른 독서들은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독서에 대해서도 공부들을 했는데 물론 독서를 통해서 인생이 변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박병기 이사장이 고전 독서노트 작성과 저술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독서의 좋은 점

    "독서하는 방법들은 제 나름대로 개발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독서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게 타인들 앞에서 지식이나 지혜를 같이 공유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같이 나누는 것들을 좋아하죠."

    - 고전 읽는 즐거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전을 해석을 하거든요. 저는 독서나 고전을 읽는다는 것들은 그걸 통해서 새로운 거름을 만드는 거지 그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진주를 찾는 방법들을 터득해서 뭔가를 하고 싶어 하죠."
    ◇ "선인의 지혜 거름으로 써야 새 생명 태어나"
    ▲박병기 이사장이 작성한 고전 독서노트 일부

    -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고전을 갖고 해석한다는 것은 제가 표현하는데 선인들의 지혜에서 분비물이 나가는 거죠. 벌써 써놓은 글들은 어떻게 보면 배설물 속에서 진주를 찾으려고 하죠. 배설물에 있는 진주는 의미가 없거든요. 그것을 거름으로 써야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 평소 독서와 글쓰기는 어디서 하는지

    "제 치과 옆에 저만의 별도 사무실이 있습니다. 진료가 끝나면 책을 보고 하는 저만의 공간들이 있거든요. 그 공간들을 보시면 상당히 재밌죠. 돈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있지요."

    ※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자신의 독서습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병기 이사장

    1964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난 박 이사장은 1984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 입학했고 입학하자 바로 사진반에 가입해 대학 6년 동안 사진 동아리 백악 예술사진 동우회 '한나래'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1993년 광산구 우산동에 대덕치과를 개업했으며 1994년 9월에 치주과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때부터 익힌 촬영 기술을 이용해 진료를 하며 임상 사진을 찍었으며, 이 취미가 1997년 '환자와 함께하는 치과 이야기' 책자를 펴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병기 이사장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지내는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04년 11년 만에 치주과 박사가 된 박 이사장은 2018년 5월부터 2년의 안식년을 가졌습니다.

    2000년 1월부터 오전 8시부터 진료를 시작해 오전만 진료를 하고 치과 옆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독서와 자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산신협 이사,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광주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부의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윤리위원회 윤리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겸임교수, 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 전 광산구 치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광산구 구청장상, 광산구 구민상, 광주광역시장상, 보사부·법무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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