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짓누르고 학대"..반려견 유치원 측 "보호자 동의하에 행동교정"

올해로 10살이 된 푸들이 반려견 유치원에서 훈련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1일 공식 SNS에 '반려견 유치원의 동물학대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케어 측은 "10살 푸들, 3.5kg 마루는 유치원에서 원장인 82kg 거구의 남성으로부터 13분 이상 학대를 당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등원한 반려견들에게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는 놀이를 시도하던 중 마루가 이를 거부하자 몸으로 마루를 짓누르는 행위를 14분이나 하여 마루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 상해를 입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마루는 심한 압박으로 인한 고통과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인해 똥을 지리고 결국 피를 흘리며 치아 하나가 빠져버리는 상해를 입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학대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유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보호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커리큘럼에 대한 동의도 받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입질 등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반려견에게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지 가혹행위와 폭행을 한 게 아니다"라면서, "교육과정에 의해 반려견이 다친 것에 대해 치료비와 여러 가지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300만 원이라는 과한 금액을 고집하며 주지 않을 시 당사에 손해를 끼치겠다고 엄포를 놓는 보호자의 요구는 과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 속 목을 조르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에 대해선 "턱 아래를 고정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훈육 도중 아이의 훈육을 멈추게 된다면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은 버릇이 돼 더 강해질 거다. 입질했을 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었다면 마루가 다른 아이들에게 입질하게 되겠다 싶어 훈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케어 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동의나 안내, 교육에 대한 동의도 당초 없었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