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지 않은데" 사회복지사, 전화 1통으로 폭염 속 팔순 노인 살려

    작성 : 2024-08-05 13:58:28
    ▲ 구급차에 실려가는 주민 [연합뉴스]

    독거 노인의 안부를 챙기는 경북 경주시의 돌봄서비스 담당자가 폭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진 80대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안강읍에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김동아 씨가 지난 1일 오전 자신이 돌보는 80대 노인 A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담당자가 일주일에 2회 노인의 집에 찾아가고 다른 날에는 전화 안부를 통해 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사업입니다.

    김 씨는 전화를 끊고 나서 A씨의 목소리가 평소 같지 않은 데다가 폭염이 지속돼 걱정스러운 마음에 오후에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변고가 생겼다고 판단해 곧장 A씨의 집으로 갔습니다.

    집 안에 들어갔을 때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마당 의자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김 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시는 노인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을 돌보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와 김 씨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A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작은 관심 덕분에 A씨가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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