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고필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문화관광은 지역의 '터무니' 찾는 것"(1편)

    작성 : 2024-08-03 09:30:01
    30여 년 현장경험 축적해 온 관광 전문가
    취임 1년 생태힐링문화도시 탈바꿈 시동
    인물·자연·역사·문화의 관광 자원화 박차
    인구소멸 대안 '강·해·영프로젝트' 손잡아
    ▲전고필 영암문화관광재단대표가 지난 1년여 동안 영암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달려온 과정을 설명하며 활짝 웃고 있다

    "문화와 관광은 지역을 구성해온 공간과 시간, 인간 사이의 교감에서 비롯된 터무니에서 발원된 것입니다. 그런 뿌리에 근간하여 가치와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새롭게 해석하고 공유하는 것이 문화와 관광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철저히 현장에 중심을 두고 실천해야 답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영암문화관광재단 전고필 대표이사는 현역 활동가 중 손꼽히는 문화관광 기획전문가입니다.

    ▲전고필 대표는 "문화와 관광은 지역을 구성해 온 공간과 시간, 인간 사이의 교감에서 비롯된 터무니에서 발원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30여 년 전에 '지역관광'과 '문화관광'에 눈을 뜬 그는 이 분야를 전공하고 현장에 뛰어 들어 여행과 관광, 문화, 축제, 행사, 사업, 정책 등 전반에 걸쳐 경험을 축적하여 이론과 실제를 갖추었습니다.

    광주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총감독을 비롯해 화순운주축제, 고인돌축제, 담양대나무축제, 해남땅끝산이마을매화축제, 장흥수몰마을 문화제 등 광주와 전남지역의 대표적 관광문화축제가 그의 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 북구문화의집, 전남발전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주요 공공 문화기관의 실무와 협력 및 자문 활동을 거쳐 온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한 사람입니다.

    ▲전고필 대표가 전남 나주시에 있는 정자 '난파정' 마루에 앉아 지역관광 구상을 밝히고 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적 연구도 꾸준히 하여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논문과 저서 발간에도 많은 성과를 낳았습니다.

    출범 1년 문턱을 넘어가고 있는 영암문화관광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지역의 자원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활성화에 동분서주해온 전고필 대표에게 지역관광의 청사진을 들어봅니다.
    ◇ 문화관광 전문성과 지역 공헌성에 역점

    ▲전고필 대표는 "영암은 무엇을 해도 가능한 땅이다"며 지역관광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사진은 영암군 서호면 '들녘음악회' 모습

    -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를 맡은 계기는?

    "대인예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사업을 하다가 이제 한 5년 정도를 했어요. 그래서 좀 쉬자고 생각하고 담양에서 책방을 운영하다 보니까 금방 4년이 지나가더라고요. 다시 현장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영암에서 재단 대표이사를 모집한다고 하길래 지원했습니다."

    - 어떤 점이 영암으로 오게 했는가?

    "무엇을 해도 가능한 땅이 영암 아닌가라는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국토지리학의 선구자인 도전국사의 태생지라는 점, 또 국가 간 문명교류의 핵심이라 할 왕인의 고장이기도 하고요. 또 809m의 월출산 국립공원이 있고 그 기상이 만만치 않으니까 여기서 한 번 현장 일을 다시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면서 오게 됐습니다."

    ▲전고필 대표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문화관광을 통한 선제적인 인구 증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 모습

    - 재단의 설립 배경은?

    "군민의 문화 향유 및 창조력 또 영암군 브랜딩의 확장, 또 지방 소멸에 대응한 문화관광을 통한 선제적인 인구 증진 등이 필요하여 2023년 6월 29일 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 재단 조직 구성은?

    "총 20여 명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승희 군수가 이사장이고, 제가 대표이사 그리고 사무국장과 경영기획팀, 관광마케팅팀, 축제도시팀, 지역문화산업팀, 시설사업팀 등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 시설관리에서 문화관광 싱크탱크로 변신
    ▲전고필 대표는 "재단은 전문화된 영역을 행정과 공유하면서 일하는 협력기관이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낙화유수' 행사 모습

    - 재단의 기관 성격은?

    "재단의 본질적인 부분은 고도의 전문화된 영역을 행정과 공유하면서 일하는 협력기관이라는 점입니다. 행정의 각 부서별로 문화와 관광에 관한 일들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정의 협력기관이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 올해 재단의 주요 업무는?

    "제일 가장 중심을 두는 것은 재단 직원 직무의 전문성과 지역 공헌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12년간 문화재단으로 있으면서 시설 관리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런 직원분들이 이제 새롭게 재편된 그런 문화관광재단이 됐을 때는 일이 달라지잖아요. 몸도 바꿔야 되고 지역의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들이 저희 업무이죠."

    ▲전고필 대표는 "재단 직원 직무의 전문성과 지역 공헌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암군 학산면 '달빛축제' 모습

    - 업무 및 사업추진의 역점 사항은?

    "문화와 관광의 어울림이 중요합니다. 또 지평을 확장하는 것, 문화와 관광을 별개로 보는 시각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좀 더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외부와의 교류와 또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 농촌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은?

    "저희들이 하는 농촌체험마을의 경우 10곳이 있는데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농촌크리에이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림부의 지원 사업들을 핵심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어요. 또 우울과 고립된 지역민을 문화로써 사회와 연대하는 사업들을 지역문화진흥원으로부터 받아가지고 지금 이행하고 있습니다."

    ▲영암문화관광재단은 농촌체험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농촌크리에이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영암읍 기찬랜드 버스킹 공연 모습

    - '강·해·영프로젝트'를 소개하면?

    "강진·해남·영암군 3개 군이 손을 맞잡은 관광 마케팅프로젝트입니다. 지역은 같은 국도선상에 있고 산의 지맥도 같고 심지어 대흥사를 본사로 한 강진의 무위사 백련사, 영암의 도갑사, 천황사 등이 같은 집안이기도 합니다. 인구소멸 극복하기 위한 현장 활동 경험을 서로 나누고 지혜를 모으고 함께 활동하는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강·해·영프로젝트'는 세 개 군이 공동 상품을 구성하고 마케팅을 펼쳐나가자는 지역 간의 콜라보입니다. 전남대학교 문학전문대학원 강신겸 원장이 중심에 있고 세 군의 문화관광재단이 실행을 하는 것입니다. '강해영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6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이 기사는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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