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공원에 있던 노숙인, 시민들 다가서자 '새 삶'

    작성 : 2024-07-30 19:45:37
    6개월간 공원에 있던 노숙인, 시민들 다가서자
    【 앵커멘트 】
    의지할 가족이나 거처 없이 길거리에 나앉은 노숙인들, 주변과 단절되면서 사회 복귀는 더더욱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숙인들에게 빨래와 청소, 밥짓기 등 자립 교육을 제공해서 사회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지역 노숙인의 수가 줄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고물상에서 50대 A씨가 고철 분류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노숙생활을 한 A씨는 요즘 일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 A 씨 (음성변조)
    - "계속 놀 수는 없으니까요. (일해서) 용돈 쓰고 전기세 내고, 재밌더라고요 해보니까.."

    지난 1월 가족과 단절된 A씨는 노숙 생활을 시작했고, 6개월 만에 주민들에게 발견돼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구청의 지원으로 원룸에 입주하고, 1인 가구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등 사회 복귀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 장성우 / 상무1동 주민자치회장
    - "(저분한테 이제) 혹시라도 방을 (계약)처리를 해두면 들어가서 사실 생각이 있으시냐..그러고 여쭤봐서 천천히 얘기를 했죠."

    현재 광주지역 노숙인 수는 90명으로 파악되는데, 135명이었던 2021년에 비해 33% 감소했습니다.

    시설을 제외한 거리 노숙자 수도 3년 사이 절반이 줄었습니다.

    ▶ 윤종철 /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
    - "이분들도 저희랑 똑같은 시민이니까요. 저희들이 조금만 손을 내밀어 드리면 이분들도 얼마든지 자립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와 단절돼 정서적·육체적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들, 이웃의 관심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1)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김완귀
      김완귀 2024-07-30 21:29:05
      저도 이런분을 만났으면 교도소는 안갈건데!
      저도 집안이 어려웠고 취업은 안되고 노숙하다가
      넘 배곱프고 하다가 4일 굼고나니 보이는것이 없더라구요. 교도소 가는게 났다고 하면서 배프면 흠처 먹으면 되고 들키면 교도소가고 교도소 나와서도 갱생 보호소갔지만 잘 안받아주고 넘 비참했고 정비사기능사자격증도가지고 있고 운전면허증도 가지고 있고 건강한데 일하고싶은데도 일할곳이 없어 나이가 먹으니 천덕꾸러기고 어디 보아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착실하게 일하고 싶은데 술도 담배도 안먹고 어디 일하면 일밖에 모르는데 이런사람을 교도소 보내다니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