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8연패의 부진을 씻어낸 기아 타이거즈가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8연패 뒤 3연승을 거뒀던 KIA는 12일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 등으로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되살린 핵심 플레이어 중 신인 김도영의 활약이 단연 돋보입니다.
김도영은 1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한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비록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4회초 공격에서 터진 3점 홈런은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입단 당시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KIA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김도영은 시범경기 맹활약을 펼치며 슈퍼루키 탄생을 예감케 했습니다.
시즌 개막전에는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 상대팀 투수들의 견제와 기대감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선발 라인업 대신 대주자와 대수비 위주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그 사이 타격폼이 여러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전 내야수 류지혁과 박찬호가 컨디션 저하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출장 수를 서서히 늘리며 감각을 되찾았고 이번 달 들어 슈퍼루키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습니다.
7월 8경기 기록은 타율 3할 6푼에 3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 OPS 1.244로 말 그대로 맹활약 중입니다.
4월 한 달 1할 8푼에도 미치지 못했던 타율은 어느덧 2할 3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도영이 '슈퍼루키'의 아우라를 뽐내며 중위권에 멈춘 KIA의 하반기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구단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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