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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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수 칼럼]기후변화 시대, 강(江)의 역할
      바야흐로 계절의 시계는 봄과 초여름 사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맺힌 화사한 꽃잎들이 지고, 그 자리에 연한 이파리들이 돋아나 초록빛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기온은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며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기온 탓에 옷 고르기가 쉽지 않고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남부지방은 오랜 가뭄으로 제한급수 직전 단계까지 이르렀다가, 지난 며칠 간 내린 비로 한숨 돌린 상황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만 겪는 국지적 현상이 아니고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2023-04-24
    • [김옥조 칼럼]감시받는 시대의 이중성
      미국측의 도감청 행위가 또 다시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이번에 언론에 폭로된 도감청의 대상은 적국은 물론 우방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줍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마도 실제로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다양한 정보 수집을 위해 이러한 도감청 행위가 이뤄져 왔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나 아닌 상대를 몰래 엿보고 엿듣고 뒤를 밟는 행위는 매우 큰 잘못입니다. 동의 없이 사적으로 사진과 동
      2023-04-18
    • [박준수 칼럼]도시재생, 주민 삶과 공동체 환경 우선해야
      한 장소에 대한 풍경은 그 대상물이 사라진 후에도 오랜 세월 사람들의 집단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장소에 대한 인지된 물리적 특질을 ‘장소성(場所性)’이라고 합니다. 장소성이란 어느 공간이 인간의 경험과 문화가 쌓여 다른 장소와 구별되는 총체적인 특징을 의미합니다. 최근 광주 도심에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장소성이 상실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형성된 동네가 어느 순간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과거의 흔적들이 지워져 버리고 아파트 숲으로 바뀌면서 그곳에 축적된
      2023-04-12
    • [김옥조 칼럼]“세상과 나는 맞지 않았다”
      * 얼마 전 취재 차 원로 도예가를 찾아 갔습니다. 내내 화창하던 날씨가 흐릿한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공방의 문을 들어섰을 때 그는 물레에 올라 앉아 한창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예술가는 작품창작에 몰두해 있을 때가 가장 예술가다워 보입니다. 곧바로 다가가서 인사를 나눌 수도 있었지만 잠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내가 인기척을 내면 하던 작업을 멈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멀찍이 서서 기다리며 그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작가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몇 날 몇 일 동안 작품을 구상하는데 정신
      2023-04-11
    • [박준수 칼럼]국제정원박람회 순천의 재발견
      코로나 팬데믹 안개가 걷히자 4월 순천이 활짝 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개막한 2023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 구름 관람객이 모여 들고, 순천드라마세트장에서 촬영된 KBS 드라마 ‘오아시스’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순천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솟고 있습니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념해 10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문을 연 2023 국제정원박람회는 개장 첫 주말 입장객이 25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60만 평의 정원에서 하루 머무는 ‘가든스테이
      2023-04-05
    • [김옥조 칼럼]'동서미래포럼’ 출범에 거는 기대
      새 봄에 맞이하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 나라의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구와 광주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임이라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광주에서 출범한 ‘동서미래포럼’이 그것입니다. ‘동(東)’과 ‘서(西), 영남과 호남이 손을 맞잡고 보다 나은 미래로 나가보자는데 의기투합을 한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인식을 같이한 흐름일 겁니다. 무엇보다 이 작은
      2023-04-03
    • [박준수 칼럼]송정공원에서 만나는 2개의 봄 ‘벚꽃과 사꾸라’
      남녘 산천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화사하고 몽환적인 꽃무리를 감상하기 위해 벚꽃 군락지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광주 시내 벚꽃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바로 광산구 소촌동 금봉산 자락에 자리한 송정공원입니다. 매년 3월 하순 무렵이면 송정공원 일대에는 수 십 그루 고목들이 피워낸 벚꽃 행렬이 눈부시게 환합니다. 그 화사한 꽃등이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손길처럼 보드랍게 어루만져주는 듯합니다. ◇하나의 공간에 두 개의 역사적 층위 그런데 송정공원은
      2023-03-29
    • [김옥조 칼럼]화창한 봄날에 드리는 소식
      바야흐로 춘삼월입니다. 온 세상 봄꽃이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매화꽃이 쌀쌀한 바람결을 뚫고 맨 먼저 피어나더니 살구꽃도 덩달아 눈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벚꽃은 엊그제 내린 빗물에 몸을 적시고는 일시에 하얀 물감을 뒤집어쓴 듯 확 피어 버립니다. 촛불처럼 봉오리를 밀어 올렸던 살빛 목련은 벌써 돌담 아래로 꽃잎을 뚝뚝 떨어드리고 있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휜 허리 쭉쭉 벋어 내리며 샛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도 반갑기만 합니다. 조금 지나면 진달래와 철쭉도 팡팡 피어나겠지요. 정말 화창한 봄날입니다. 이렇듯 봄꽃들의 개화
      2023-03-27
    • [박준수 칼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돈이다"
      33년간 지역 신문사에 몸담았던 필자가 퇴직 후 1년 반 만에 KBC광주방송 기자로 다시 언론현장에 컴백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계상황에 처한 종이신문에서 매일 생존을 고민해왔던 필자로서는 거대한 자본과 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된 방송사라는 새로운 미디어에서 기사를 쓰는 일이 가슴 뛰는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디지털 저널리즘의 첨단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포털에서의 기사 생산은 말 그대로 전쟁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혁신은 기자의 역할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아울러 정확히 10년 전인 2013년 필자가 미국 언론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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