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 선도에서 수선화 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천사 섬 꽃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바다와 논밭 말고는 볼 것이 없던 섬이 수선화 하나로 전국에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한 주민이 가꾸던 수선화 정원에서 비롯된 선도 수선화 축제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사섬 신안 지도읍에 딸린 작은 섬, 선도
선착장에 도착해 10분가량 걸어가 보니 사방이 온통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13점 4헥타르의 면적에 아클과 핌퍼넬등 17종의 수선화 2백만 송이가 피어 봄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덕 / 무안군 운남면
- "봄꽃의 시작이고 봄의 전령사 같은 수선화가 너무 아름답고 우리 고향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수선화 덕에 축제가 만들어지고, 좀처럼 대하기 어려웠던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섬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양현주 / 경기도 양주시
- "신안이 섬 하나씩 축제를 만들고 관광자원을 만든다는 게 누가 맨 처음에 생각을 했는지 너무 좋은 거예요, 다음엔 어디서 꽃을 피울까 기대가 됩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이곳 선도에서 수선화 축제를 열 수 있게 된 데는 신안군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한몫을 했습니다. "
2018년 선도를 찾은 신안군수가 현복순 할머니의 수선화 정원에서 모티브를 얻어 수선화의 섬으로 조성을 유도했습니다.
신안군은 경관작물 소득보전 지원조례를 만들어 농가 소득에 지장이 없도록 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식 / 선도 수선화영농조합법인 대표
- "(양파ㆍ마늘 재배) 농가들이 안 하려고 했다..소득 보전이 적어서, (전체 18개) 농가를 설득시켰죠..축제가 된 계기가 됐습니다"
남녘의 봄소식을 전하며 4월 7일까지 열리는 섬 수선화 축제.
선도의 노랑 물결을 시작으로 튤립과 수국, 라벤더, 애기동백등 13가지의 꽃 축제가 각기 다른 섬에서 사계절 내내 이어집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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