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징치(懲治)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에 국민의힘이 반발이 커져가는 가운데 "여당이 너무 예민하고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7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유세에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를 하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민심의 반응이 심리적 탄핵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안 좋기 때문에 그런 밑자락을 깐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나 여론이 안 좋지만 막상 이거를 국회에서 탄핵소추하고 탄핵하자 이건 또 다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 정도로 보고 반응하면 될 텐데 불경한 단어를 입에 올리느냐는 식의 반응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오히려 국민의힘의 불안감이 저런 반응이 많이 투영돼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이탈 표가 4표에서 보듯이 임계점에 다다른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 4표가 훨씬 더 많은 숫자가 되고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순간 그건 탄핵 선하고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11개의 중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대 범죄 피의자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하는 게 정상적인 국가인가 정말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분이 그런 혐의를 받고 있지 않은 분이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좀 생각해 볼만한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법리스크가 심각해지고 1심 판결이 다가오니까 이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를 얘기한 거라고 박찬대 원내대표 말씀하셨던데, 이런 식으로 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 이런 논리로 똑같이 탄핵해야 된다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4명의 이탈 표는 저희 당 내에서 나왔다면 이것은 당 내부 또 여권 내부에 대한 경고"라며 "결정적일 때 어떤 탄핵이라든가 또는 위헌적인 김건희 특검을 특검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이런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 파장 "국민의힘 발끈은 내부 불안".."탄핵 반복 정상적인 국가인가"[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10-07 14:25:59
수정 : 2024-10-07 1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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