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화순에 댐 이미 2곳, 주암댐 생활용수 사용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건에 주민 불만 굉장히 많아"
"강진·순천은 기존 저수지 확장 차원 지자체가 요청했던 것, 화순은 전혀 논의 없어 모르는 상태에서 환경부가 발표해 당황스러워"
"강진·순천은 기존 저수지 확장 차원 지자체가 요청했던 것, 화순은 전혀 논의 없어 모르는 상태에서 환경부가 발표해 당황스러워"
환경부가 전국에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 14곳을 발표한 가운데 후보 지역에 포함된 화순군이 사전에 논의된 바 없는 상황에 기존 댐이 두 곳이나 있어 주민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13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정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불편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구 군수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이기 때문에 물의 필요성은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2개의 댐이 있는 화순군으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화순에는 동복댐, 주암댐이 있는데 댐을 처음 막을 때 주암댐 같은 경우는 원래 농업용수로 쓰겠다 해서 막았다. 당시 주민들은 굉장히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며 "이걸(댐을) 관광지로 만들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정부에서 생활용수로 쓰다 보니까 모든 것이 제약이 되어버렸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다 보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건이 되고 주민들은 불만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정부 발표에 대해 "그런데 이번에 14개 기후대응댐을 만든다는 발표를 환경부가 갑자기 했다"라면서 "저도 몰랐고 우리 지자체는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구 군수는 함께 후보지로 발표된 강진, 순천에 대해선 "강진이나 순천 같은 경우는 저수지를 확장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전남도가 (정부에) 요청을 했다"라며 "그런데 우리 화순 주암댐 같은 경우는 환경부가, 국가에서 갑자기 지정을 한 것"으로 화순 지역 차원의 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 의견 듣지도 않고, 여기(기후대응댐) 물의 양이 3,100만 톤이라고 (환경부) 계획이 나와 있고 26미터의 댐을 구축하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제가 (화순군) 사평면장도 해봤습니다만 (주암댐 인근은) 1년이면 거의 절반 정도는 안개가 낍니다. 농작물 피해가 굉장히 많아요. 그 주민들은 댐 건설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라고 주민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구 군수는 또 "그래서 이번에 환경부에서 갑자기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런 내용도 몰랐고 환경부에서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가서 보니까 정확하게 몇 미터를 한다, 유역이 어디까지 정해져야 된다 이런 얘기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서 주민들의 뜻에 따라서 댐이 만들어져야지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적극적인 국민들의 반대가 무조건 있다"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또 "앞으로 환경부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해서 어디까지 유역이 정해지고 앞으로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하고 협의를 통해서 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정부 방침에 대한 반대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우리 군에서 정부 정책에 반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주민들과 상생하면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댐을 막냐 못 막느냐 이런 것을 지금 단정 지을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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