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성 교수 "기본적으로 공직자인 대통령의 처신의 문제지 부인의 문제만은 아냐"
"훨씬 더 많은 일과 관련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태도 변해야 하는데 이거 하나 정도 사과하는 척 느낌"
"훨씬 더 많은 일과 관련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태도 변해야 하는데 이거 하나 정도 사과하는 척 느낌"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을 사과드리고 있다"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들의 국정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명품백 받은 사안 하나로 축소하는 느낌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9일 KBC 뉴스와이드 플러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국정 불만을 명품백 수수 사건 하나로 국한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을 사과드리고 있다"는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도 "특별히 입장 변화라고 느껴지지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부인의 처신이 잘못됐다는 것이지 본인(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공직자인 대통령의 처신의 문제지 부인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영부인이) 서로 남남으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같이 해온 분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랫동안 검사로서 고위공직자로서 활동을 해왔고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과연 이게 이례적인 사건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공 교수는 또 "그런데 (대통령이) 그걸 자꾸 부인 탓을 한다? 그럼 부인으로서도 억울할 것 같다. 지금까지 아무 말 안 하다가 이제 와서 뭐라고 하면 섭섭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굉장히, 마치 국정과 관련된 국민들의 불만이 오로지 명품백 받은 사안 하나인 것처럼 자꾸 축소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일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뭔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되는데 그런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변화를 하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이거 하나 정도 사과하는 척하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공 교수는 덧붙여 대통령의 이번 '사과' 발언에 대해서 "이걸 크게 보도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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