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낙지탕탕’ 혐오 표현 심각, 일그러진 팬덤 퇴출시켜야”

    작성 : 2023-07-12 10:39:45
    “‘유쾌한 결별’ 참뜻은 더욱 치열하게 혁신하자는 것”
    “핵에너지는 분열할 때도 발생, 정치발전에 도움 될 수도”
    “양당 서로 상처주기에 골몰, 대국민 서비스 경쟁해야”
    “원희룡 장관 백지화 발언은 trick, 국민 의혹 해소되지 않아”
    “이 대표 체제 혁신위 제약적, 불체포특권 포기 외면은 잘못”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쾌한 결별’을 얘기한 것은 방향이 다르고 서로 싸우기만 한다면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다는 일반적 의미이며, 본래 참뜻은 민주당이 더욱 치열하게 혁신하자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낙지탕탕’에 비유한 것은 과도한 혐오 표현으로서 일그러진 팬덤은 민주당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오늘(12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이재명-이낙연 회동 불발 배경과 민주당 내 혼란한 분위기,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 등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회동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두 분이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만난다고 하더라도 악천후로 온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에서 저녁 자리에서 만난다고 하면 국민들께 상당히 안 좋게 비춰질 수도 있고 또 공감하는데 좀 충분치 못한 부분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짐작이 간다”면서, “그러나 준비가 부족한 점들은 앞으로 두 분 노력이나 당내 구성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의제 조율에 막판 실패해 만나기 꺼려하던 참에 비까지 오니까 핑계 삼아 취소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이 의원은 “만나기 싫은데 마침 비가 와서 취소했다는 말이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지는 않고, 보도에 따르면 또 일주일 후로 연기했다는 말이 있으니까 지켜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개설한 블루웨이브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명낙(이재명-이낙연)회동’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쟁터를 방불케 해서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런 상황도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테지만 어쨌든 정치지도자는 실존하는 현상이니까 그런 상황들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야 될 부분이다”고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 당의 일그러진 팬덤, 지나치게 지지하거나 열성적인 그런 당성을 극복할 과제가 두 분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낙지는 역시 탕탕 쳐서 먹어야 제 맛’. 이런 사진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두 지지세력 간 앙금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는 물음에 대해, 이 의원은 “앙금이 있어도 저런 표현은 상대에 대한 비하나 폄하,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의도를 갖고 있는 거 아니겠냐”며, “저거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라면 저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이 의원은 “여러 가지 복합 처방이 같이 내려야 되겠지만 저렇게 극도로 치닫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가 징계를 하고 당내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유쾌한 결별’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이 의원은 “그때 한 말은 어떤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에 있다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서 한 지붕 아래에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싸움이나 권력 싸움이나 하고 있을 바에는 차라리 ‘유쾌한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런 뜻으로 한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아니, 죽어라고 공부해라. 그러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얘기지 죽으라는 뜻은 아니잖냐”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결별하면 상처 받을 수 있고 또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그렇지만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을 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냐. 국민의힘이 3당이 되게 하고”라고 내면의 긍정적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게 공식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만 상대로 보고 그 앞에서 적전 분열하면 패배한다. 이거는 매우 작은 시각이다”고 자신의 관점을 피력하면서, “경쟁해서 1, 2당 차지해서 총체적으로 큰 당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새로운 신당을 포함한 모든 정파들이 나와서 국민들을 상대로 정치적 서비스 품질 경쟁을 하자는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은 두 당이 서로 독과점으로 얽혀 있어서 치고 받고 상대방한테 상처 주는 것만 골몰하고 있는데, 이것보다는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나와서 경쟁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만 적이다. 적전 분열하는 건 패배다. 이렇게 볼 게 아니다”고 인식전환을 주문했습니다.

    민주당 혁신위가 송영길, 김영주, 이상민 의원을 지목해서 좀 조용히 좀 하셔라, 오합지졸이다고 경고성 발언을 한데 대해, 이 의원은 “오합지졸이다, 또는 콩가루 집안이다. 이거는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함을 언급한 뒤, “이재명 대표 체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거기서 배태된 혁신위는 매우 제약적일 것이다. 그분들의 뜻이 아무리 드높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도 사실은 제약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의 권위를 세우고 동력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견이 있다 할지라도 선뜻 선뜻 받아도 큰 문제가 안 되는 것들인데, 불체포 특권 포기하는 걸 정치적으로 그냥 선언하고 다짐하는 건데 그것도 수용을 안 하면 혁신위에 계신 분들로서는 상당히 언짢지 않겠냐”고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어제 화환을 많이 받은 사진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트릭(trick)은 썼지만 양평 토지 사건의 본질은 의심이다. 아니, 왜 거기 대통령 부인 일가의 땅이 거기에 대규모로 잔뜩 모여 있느냐. 그런데 원안에서 왜 수정이 됐느냐. 이거에 대한 강한 의심은 상식적이다”고 지적하면서, “그거를 백지화하겠다고 해버려서 국면 전환을 시킨 점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여전히 트릭이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강한 의심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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