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남국 의원 윤리위 늑장 제소,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작성 : 2023-05-18 09:59:33
    “사안 중대한 김남국·태영호 먼저 국회 윤리특위서 다뤄야”
    “민주당 분위기 악화시키는 강성 지지층, 지도부가 정리해야”
    “손혜원의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 국민이 공깃돌이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어제(17일)에야 뒤늦게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도부를 향해 민주당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강성 지지층을 조속히 정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손혜원 전 의원의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넌센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국회 윤리특위에 계류 중인 38건 안건 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김남국·태영호 의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징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8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일요일(14일) 열린 민주당 쇄신의총에 대한 평가에 대해 “김남국 의원의 전격적인 탈당선언 직후에 열린 쇄신 의총이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윤리위 제소, 전수조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막상 발표문을 보니 손에 잡히는 게 하나도 없는 맹탕이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어제(17일) 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키로 전격 결정한 데 대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말이 나온다라고 전하자, 그는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 되는데 할까 말까 하다가 나흘 정도 지나버리면 마속은 아마 쫄려서 죽을 겁니다”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늑장 대처한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윤리위에 제소했는데 그럼 리더십 리스크는 해소된 것이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아직도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하고 정치가로서 결단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당시 의총에서는 김남국 의원 건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지만, 굉장히 미온적이고 최측근을 두둔하려고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언급하면서, “고구마 같다고 얘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하실 때 내홍이 엄청 깊어지니까 최측근 3인방 양정철, 이호철, 윤건영 이분들을 총선 불출마케 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무색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조 의원은 아울러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김남국 의원의 행동이 중징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한 데 대해 “김남국 의원의 행동은 품위 유지, 직무 성실, 청렴 의무 위반이고 국회의원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職)만 붙들고 있지 사명에 해당하는 업(業)을 업신여긴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그 행위의 정도가 중하냐 과하냐 경하냐에 따라서 제명이 될 수도 있고 사과가 될 수도 있다”며 징계위 회부를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판단은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윤리심사자문위가 할 것이고, 여야도 각자 자당의 입장을 너무 내세우지 말고 이번만큼은 자문위의 권고를 그냥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윤리특위에 올라온 38건 징계 안건 가운데 경중과 선후를 가려서 처리하되, 김남국 의원뿐 아니라 예를 들어 제주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사상 발언 같은 거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시급하게 처리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최근 여러 가지 악재와 맞물려 민주당 분위기가 시끄러운 원인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약화됐다는 생각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이견을 얘기하면 수박이라고 짓누르려고 하고, 극성 유튜버와 무당 유튜버들이 과장하거나 극대화한 영상을 송출을 하고 그러면 그걸 받아가지고 강성 지지층들이 공격을 하는데 지도부는 이걸 방치하고 제대로 손을 안본다”고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대학생 위원장들이라든가 혹은 청년 위원들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의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가 적극 추진 되는 것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국민들을 자기 주머니 속 공깃돌로 아는지 언제든 꺼내가지고 이렇게 하면 다 따라오고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마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 창당해서 3명 국회의원 만들었던 그걸 상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국민들께서 보시는 시각이 어떤 건지 좀 잘 좀 생각하시라”고 충고했습니다.

    이어 “설령 비례 1번을 받아가지고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게 제대로 된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그걸 좀 여쭙고 싶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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