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민주당 정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이 호남 현역 의원 교체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출마자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2일 K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시민들은 현직 국회의원과 새 인물이 대결할 경우 새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이 56.8%에 달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과는 달리, 민주당 호남 현직 국회의원의 물갈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상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크고, 경선에서는 4년간 현직으로 활동하며 권리당원을 확보한 강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동신대 교수
- "현실적으로 정치 신인이 현역이 닦아놓은 텃밭에서 조직력과 그리고 신뢰 관계에 입각해서 권리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은 호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돈봉투 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국회의원 10~ 20명 가운데 광주 전남 국회의원 3 ~ 4명 포함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지역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앞으로 검찰 조사와 기소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공천 배제는 물론, 출당이나 제명까지 강력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싱크 : 이재명/민주당 당대표(지난 17일)
- "확인된 사실 관계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공천 배제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입지자들이 총선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한편,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과 양형일 전 국회의원이 광주 동남을에서 김명선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목포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며 민주당 소속 총선 출마 예정자는 광주·전남에서 70명을 넘어섰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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