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텃밭인 호남을 찾았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한 가운데, 당의 심장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이재명 대표의 선택은 '호남행'이었습니다.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산단의 GS칼텍스를 찾은 이 대표는 우선, 가뭄으로 고통받는 호남 지역민들에게 위로의 말부터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뭄으로 고생하시는 전남, 광주, 전북의 여러 국민들께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행정당국과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담회에선 "삶을 위한 일터가 죽음의 장소가 돼선 안 된다"며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산단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장흥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최근 폭설과 전기세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세상이 다 거꾸로 되돌아가고 있긴 한데, 농업 분야만이라도 대한민국에 공익적 기능을 하는 농촌으로 제대로 살아남을수 있도록 함께 애쓰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주요 입법사항과 내년도 예산안 등을 설명하는 '국민보고회'도 마련했습니다.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당일인 내일(28일)은 광주에서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만난 뒤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갑니다.
당초 일정에는 없었던 '검찰 독재 야당 탄압 연설회'도 예고한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검찰 리스크를 지지층 결집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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