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4시간 정치토론"..이준석, '불복' 대신 '지지층 결집'

    작성 : 2022-07-18 07:02:48 수정 : 2022-07-18 07:10:53
    ▲ 부산 광안리 찾은 이준석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며,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의 정당성을 다투기보다는 사실상 징계를 수용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기한인 17일까지 재심 신청을 하지 않고,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역시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SNS를 이용해 2030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청년층 지지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16일 밤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가입 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입니다"라며 지난 11일에 이어 재차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이 대표의 명운은 다가올 경찰 조사가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무혐의를 입증할 경우, 이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명예회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KBC·UPI뉴스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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