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가축 폐사 속출..농가 '시름'

    작성 : 2025-07-03 21:23:10 수정 : 2025-07-03 21:48:22
    【 앵커멘트 】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전남에서도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재난 수준에 이르는 폭염 피해에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휴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닭 8만여 마리를 키우는 나주의 한 양계장이 폭염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염특보 일주일 동안, 출하를 앞둔 닭 2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겁니다.

    농장주는 매일 폐사한 닭을 수거하면서도 추가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승환 / 양계 농민
    - "출하가 일주일 남았는데 이제 일주일 후에 어떻게 버텨야 할지 농가 입장에서는 정말 심정이 착잡합니다. "

    육용 오리 3만여 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도 오리들이 숨을 헐떡이고, 목을 축이기 위해 급수대에 몰려있습니다.

    냉방과 분무 시설 가동을 늘리고 있지만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아직 낮 12시가 넘지 않았지만, 이곳 축사 안의 온도는 34도까지 올랐습니다. 더위를 먹은 오리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전남 18개 시군에서 축산 농가 83곳의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3만 7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액만 5억 3천여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전남도는 농가마다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합니다.

    ▶ 인터뷰 : 박현식 /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
    - "축사 지붕에 열 차단제를 도포하고, 환풍 시설, 미스트 분무 등을 통해서 폐사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공급해서 즉각 조치하도록.."

    올해 장마도 빨리 끝났고, 폭염 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급 가축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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