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도 남도에는 가을꽃이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단풍도 절정을 향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땅끝 해남과 보배섬 진도에 머물러 있는 만추의 정취를 고익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국화가 진돗개테마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꽃 봉오리가 생기를 더하고, 13만 본의 국화는 짙은 향기를 내뿜었습니다.
진도군이 올해 처음 준비한 보배섬 국화축제 현장에는 초겨울의 차가운 날씨마저 저 멀리 달아났습니다.
7개의 정원으로 꾸며진 축제장에는 평일인데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촘촘한 국화꽃에 사람들이 파묻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우기ㆍ서봉숙 / 서울시 송파구
- "여기(진도)에 기대하지 않고 놀러 왔는데 꽃이 너무 화려하고 싱싱하고 향기도 좋고 정말 너무 마음에 듭니다."
땅끝 해남을 상징하는 두륜산엔 단풍이 정상을 좇아 번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폭염 탓인지 빛깔은 예년만 못하지만 은은함이 느껴지는 수채화처럼 오히려 마음에 와닿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산등성이의 단풍 물결은 햇빛과 어우러져 오묘한 빛깔로 비쳐집니다.
▶ 인터뷰 : 박혜수 / 경남 하동군
- "(해남 땅끝이) 해맑고 남쪽 끝이라서 너무 좋은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관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주 좋았습니다."
난대림이 터널을 이룬 대흥사 초입 십리숲길에도 단풍이 곱디고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한반도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는 남녘의 가을꽃과 단풍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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