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에 입주한 6개 기업이 조성한 대체녹지에서 중금속 등이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기업들이 조성한 대체녹지 2구간에서도 적갈색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조성 업체와 여수시는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6개 업체가 산단 내 녹지에 공장을 확장하는 댓가로 산단 외곽에 새롭게 조성하는 대체녹지 2구간입니다.
대체녹지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적갈색의 침출수가 인근 수로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심어둔 나무는 60% 이상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7월 대체녹지 1구간에서 발암물질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와 큰 파장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약 600m가량 떨어진 2구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 겁니다.
▶ 싱크 : 2024년 7월 26일 KBC 8뉴스
- "여수산단의 인근에 조성된 대체 녹지에서 적갈색 침출수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이 침출수에는 발암물질이 섞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무가 말라 죽는 등 대체녹지의 토양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여수시에 전해진 것은 지난 2022년.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토양오염이 자연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다리겠다며 대체녹지 조성 공사 현장을 2년간 방치해 놓았습니다.
이러는 사이 토양오염 해결은커녕, 적갈색 침출수마저 흘러나오며 이제는 인근 하천 등 2차 오염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가 불거진 지 1년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기본적인 토양 정밀검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토양에 대한 개황 조사하고, 개황 조사하면 이제 그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정밀 조사를 하게끔 (대체녹지 조성 기업들에) 명령을 한다고 하셨거든요."
대체녹지를 조성한 산단이나 관리감독할 여수시가 수수방관하면서 대체녹지 토양오염과 침출수 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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