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밤중에 주택에 몰래 들어가 7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의 가족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범행동기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어두운 주택가를 어슬렁거립니다.
주변 CCTV를 확인하는가 싶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5살 남성 A씨입니다.
▶ 싱크 :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성이) 원한 살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A씨는 어젯(3일)밤 11시 15분쯤, 여수의 한 주택 거실에서 75살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고함소리를 들은 딸이 거실로 뛰쳐나와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핸드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범행 발생 15시간 만인 오후 2시, 순천터미널 주차장을 배회하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일규 / 여수경찰서 형사과장
- "오래전부터 가족들끼리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대문 열쇠가 있는 위치를 알았고 본인이 열쇠를 찾아내서 집안에 침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여수에서 선원으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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