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들이 체류인구를 늘려 활력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체류인구는 거주하지는 않아도 일정 시간 머무는 관광객 등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런 체류인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전남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천 2백여 명의 선수와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철인 3종 경기 '아이언맨 코리아'가 지난달(9월) 구례에서 열렸습니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지자체에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지역경제가 들썩였습니다.
▶ 인터뷰 : 오상환 /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참가자
- "오늘 대나무 숲도 갔다 와 봤는데 운동도 그렇고 산책도 그렇고 운동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구례는 전남에서 주민등록상 인구가 가장 적지만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18.4배로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체류인구란 관광 등을 이유로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머무는 인구를 말하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구례는 체류인구 증가로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전입인구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구례군수
- "생활인구가 같이 늘어날 것이고 또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그러면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인구소멸을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모델이라고 봅니다. "
전남의 또 다른 인구감소지역인 함평은 귀농귀촌 지원을 통해 체류인구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예비 귀농귀촌인 21세대가 머물 수 있는 기숙사와 교육센터를 지어 실제 전입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선영 / 함평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
- "프로그램이 되게 좋다 보니까 이분들이 정착하고 싶어서 전입신고도 많이 하시고 또 그로 인해 함평의 인구 늘리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인구소멸의 절벽 앞에 전남의 지자체들이 체류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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