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낙서마을 조성..세계적인 거장 모였다

    작성 : 2024-08-15 21:05:14
    【 앵커멘트 】
    '천사의 섬' 신안에 전국 최초의 낙서마을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건물 벽에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담는다는 건데,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도 잇따라 힘을 보태기로 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임대아파트 벽에 그려진 대형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양쪽 벽면이 마주 보는 듯 데칼코마니 형식의 그림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세계적 그라피티 작가인 존원이 신안에 와서 처음으로 먹은 낙지 탕탕이를 연상해 그린 작품입니다.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읍사무소 벽면에도 독특한 그림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스페인 출신 덜크의 작품으로, 신안 갯벌에 서식하는 달랑게와 쇠제비 갈매기 그리고 한국의 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인 덜크가 작업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던 자활카페입니다. 신안군은 작가의 동의를 얻어 덜크 카페로 명명했습니다"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던 곳에 낙서마을이 조성되자 주민들은 조금은 낯설어하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광 / 신안군 압해읍
    - "처음에는 뭐 생소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 주제가 저희 지역의 자생동식물이라 보다 보시면 (주민들도) 굉장히 멋진 그림이라고만 생각하시지 그렇게 거부감이 있지 않은 그림인 것 같습니다."

    신안군은 그라피티 작품 한켠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섬 관광을 즐기고 이곳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기게 한다는 구상으로, 특히 젊은이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그동안 신안군에서 젊은 사람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이 없었는데 그런 측면에 착안해서 압해도에다 낙서마을을 만들면 젊은 분들이 오셔서 참여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해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그라피티 아일랜드 프로젝트에는 다음 달 포르투갈 작가인 빌스가 작업에 나서고 국내외 작가들도 잇따라 참여할 예정입니다.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낙서마을 조성사업이 압해읍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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