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바다 수온도 크게 오르면서 전남 양식어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백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온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도 관찰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면 위에 띄워진 장치가 하얀 거품을 내며 쉼 없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이라도 고수온 피해를 막아볼까 양식장에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겁니다.
현재 함평만, 득량만, 여자만 등 전남의 주요 양식 해역 4곳에 고수온 경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흥에서 양식어류 25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에 양식어가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연 / 여수 양식어민
- "1도 오르는데 고기는 엄청난 데미지가 갑니다. 사람 체감으로 따지면 엄청난 온도 변화랍니다 고기에게 1도. 근데 24도가 넘어가면..고기가 틀려요 노는 것이."
최근 3년간 고수온으로 인한 전남의 어패류 피해액은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올해 수온은 2백억 원 대의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여수 가막만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산소부족 물 덩어리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여수를 찾아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명달 / 해양수산부 차관
-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구성해서 지금 매일 단위로 전국 각지의 고수온 상황이라든가 또 피해 접수 현황들 지금 살펴보고 있고요."
광복절 이후까지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펄펄 끓는 바다를 바라보는 어민들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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