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와 한화가 사택 재개발로 얻게 되는 이익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이 기업들이 지역 사회와 공유하거나 환원하는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서 사택 부지를 재개발해 공급하려는 아파트 세대수는 대략 5천7백여 세대.
이 가운데 사택으로 사용될 9백 세대를 제외한 4천8백 세대는 모두 일반공급으로 분양됩니다.
전 세대를 84제곱미터로 가정해 올해 분양한 여수 아파트 평당 분양가 1400만 원을 적용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조 7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벌게 됩니다.
특히 부지도 이미 소유하고 있는 만큼 건설비용도 크게 절감돼 각각 수천억 원의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초적으로 지금 토지는 자기들 소유다 보니까 매입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없는 거 아니에요. 건축비만 들어가고 따지고 보면은. 그 업체에서는 엄청 남는 장사이기는 한데.."
반면, 두 기업이 이번 사업을 위해 내놓기로 한 지역사회 기여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롯데의 경우 도로 확장과 신설, 주차장, 소공원 등 5백억 원 규모의 기부채납을 제안했습니다.
한화는 소호와 죽림을 잇는 1.37km 규모의 터널과 어린이공원을 짓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기업이 얻게 될 막대한 이익에 비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거나 환원하는 규모는 턱없이 작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구민호 / 여수시의원
- "재개발을 하면 회사도 이익을 봐야 되고 그에 따르는 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된다고 봅니다. 그 비율은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5대 5가 맞을 것도 같은데, 그것은 시민들이 공감을 해줘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재 여수에 있는 기업 사택은 모두 13곳에 달합니다.
이번 롯데, 한화의 사택 부지 재개발의 결과를 놓고 다른 기업들의 재개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수시의 적극 행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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