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9일) 오후 무안의 한 선착장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이 탄 차량이 바다에 빠져 모자가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치매 증상이 심해진 어머니를 더 이상 돌보기 어렵다며 동생이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다에서 수습된 희생자가 배 위로 옮겨집니다.
들것이 들어오고,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9일) 오후 5시 5분쯤 전남 무안군 홀통 선착장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이 탄 차량이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 싱크 :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물속에 금방 안 가라앉더라고. 발판까지만 가라앉아서 차 문도 마음대로 열겠던데도 5분 동안 떠있더라고..그런데 사람이 안 나오더라고."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동생 A씨는 차량을 탈출했고,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기 어려워진 A씨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형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신세를 비관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 싱크 :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형이랑 같이 계획을 했고 어머니는 이제 치매 시기도 하고 모르시는 상태에서 그렇게 한 거죠."
해경은 존속 살해와 자살 방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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