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매립이 불가능해지면서 광주시가 소각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종 후보지가 세 곳으로 압축됐고, 다음 달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중 유력했었던 후보지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과 함께 소각시설 설치 최종 후보지에 오른 광산구 삼거동.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 운반과 처리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 문제를 우려하며 여전히 유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풍 / 소각장유치선정반대위원회 공동위원장
- "지하에 (소각장을) 신설 하면 뭐 합니까? 그 유해가스는 어디로 갑니까? 다 공중으로 날려야 되고.."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광주시는 지하에 소각 시설을, 지상에 문화레저시설을 설치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은광석 / 광주시립요양병원 이사장
- "(청주 소각장은) 관광 명소가 돼 있잖아요. 청주 가서는 연 80만 명이라는 관광객이 오고 있고 그들이 머무르면서 타운화 형성이 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갈등은 주민 동의 절차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세대주의 반대 의견을 누락해 동의율을 높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이렇게 같은 지역 안에서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자 광산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민 갈등이 확산되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담아 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산구청장
- "(소각장을 유치하면) 이런 혜택이 있습니다. 또 여러분 이거 나쁘니까 어떻게든 막아야 됩니다. 이런 얘기하려고 온 것도 아니에요. 충분하게 이를테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광주시는 오는 6월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라 입지 선정을 놓고 주민들의 공방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광주 #광산구 #소각시설 #자원순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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