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위원들 사이 이견으로 종합보고서 심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안건은 발포와 암매장, 무기고 피습 등 9건인데요.
위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 처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 9명은 전원위원회를 열고, 종합보고서 초안을 심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보수계 추천 위원 3명은 과제별 보고서에 없는 군사 기록을 근거로 암매장이 있었다는 내용을 종합보고서에 반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암매장 사안을 종합보고서에 넣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윤남식 / 5·18공로자회장
- "보수 쪽 진영(위원 3명)에서는 작년 12월에 (조사 활동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다"
결국 위원들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암매장 안건은 보류됐습니다.
또 국가 폭력과 계엄군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서술하는 관점이나 용어 등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남은 안건 심의 때도 위원 간 갈등이 예상돼 의결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발포 경위와 책임 소재, 민주화운동 왜곡과 무기고 피습, 계엄군 고발 등 9건은 5·18의 성격과 의미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안건들입니다.
▶ 인터뷰 : 차종수 / 5·18기념재단 진실기록부장
- "올바르게 역사를 (기록해서) 5·18을 왜곡하는 부분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위원들 간 이견으로 논의가 공전할 경우 표결에 나서 안건을 처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다음 달 2일까지 종합보고서 초안 심의를 끝내기로 한 만큼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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