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우주정거장 자율비행로봇이 수집한 공간정보를 가공해서 자기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는 정보 집합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래 우주비행선 안에서 활용하게 될 가이드 로봇과 운송로봇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 안을 둥둥 떠다니는 자율주행 로봇 애스트로비.
파란 눈을 크게 뜨고 자유자재로 방향을 틀며 정거장 곳곳을 누빕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큐브형 로봇으로, 우주정거장 소음 등 이상 신호를 관찰하고 물건을 운송하는 등 우주비행사를 보조합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NASA와 협력해 우주정거장 내 장애물과 환경 변화 등 관측 데이터를 가공한 '데이터셋'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수영 / 데이터셋 연구팀원
- "무중력 상황에서 측정한 다양한 움직임과 센서 정보들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 우주 로봇 개발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로봇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빛의 변화나 장애물 등 내부 공간적 특징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로 회전과 주변 탐색 등 실제 임무 수행 중 얻은 23가지 데이터셋이 공개돼 자율비행 로봇의 안정적인 이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표진 / 광주과학기술원 기계공학부 교수
- "우주로봇이 실제 우리 생활에 들어오고 우주시대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할 텐데, 그런 기술들이 개발될 수 있는 초석 같은 역할이 되지 않을까."
우주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다양한 로봇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
연구팀이 내놓은 데이터셋이 우주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자율항법 알고리즘 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 #NASA #우주 #데이터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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