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제임스 네일의 4차전 선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날짜상 삼성 원태인 선수가 4차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4일 쉬고 들어가기 때문에, 개수도 80개가 안 넘어서 저희도 윤영철 선수보다는 네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3차전이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르고 그런 거 체크해서 상황 끝나고 나서 확정 짓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턱관절 수술 이후 2개월 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어 "네일이 4차전을 던지게 되면 아무래도 (윤)영철이를 지금 6차전에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까, 중간에서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김도현 선수 같은 경우는 "삼성전에서 구위가 좋았고 삼성전에 자신이 있어 보여서 선발 뒤에서 바로 대기시켜서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며 "도현이는 중간도 해봤고 영철이는 안 해봤고, 도현이는 좀 더 많이 쓸 수 있는 상황이 있으면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이후 1시간 뒤에 연이어 진행되는 2차선 선발 투수 양현종에 대해선 "양현종 선수가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2017년처럼 던져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그 정도까진 힘들 것 같다"고 웃음 지었습니다.
이어 "제 생각에 5~6이닝만 잘 버텨주면 아무래도 저희 타자들이 오늘 경기에선 어느 정도 본인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양현종이) 5~6이닝만 끌어주면 아마 2차전에서 더 유리한 상황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0대 1로 끌려가는 6회 초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시작되는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의 투수 교체 여부 등과 관련해선 "작전상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어제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아무래도 저희 입장에선 좋은 투수 내는 게 제일 좋지 않나 그렇게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궂은 날씨로 전례 없이 변동이 잦은 이번 시리즈의 전체적인 구상이 달라지진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희도 삼성도 하루 더 쉬다 보니까 투수 로테이션 같은 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라면서도, "1차전 자체가 3일 동안 진행되다 보니까 조금 더 삼성에서 선발 투수적으로 에이스가 한 번 더 나올 수 있고, (에이스가) 5~6차전, 3~4차전에 나오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 변화 있어서 저희도 거기에 맞게 좋은 투수 쓰려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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