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보며 꿈 키운 '갸린이' 김태형의 당찬 고백 "KIA가 좋아요"

    작성 : 2024-09-24 10:29:25
    ▲덕수고 투수 김태형

    '금의환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덕수고 우완투수 김태형입니다.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전남 화순초-화순중을 거쳐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에 진학한 김태형.

    지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동경하던 고향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진짜 어렸을 때부터 KIA 선수들 보면서 자라왔는데 그 선수들이랑 같이 뛰게 돼서 영광이고, 너무 기분이 좋고 가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레전드 선동열, 이종범의 모교와 수많은 메이저리그를 배출했던 지역의 명문고도 있었지만 김태형은 서울로 향했습니다.

    "저희 고모부가 야구를 하셨어요. 덕수고 감독님께 추천해 주셨는데 제가 바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됐어요."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태형


    하지만 만만치 않은 타지생활이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함께 고등학생 혼자서 유니폼 빨래부터 식사까지 챙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운 시간을 이겨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가족끼리 아파트 살다가 서울에서 허름한 집에 살고 하니까 초반에는 진짜 다시 돌아가고 싶고 막 그랬는데 또 살다 보니까 적응했습니다(웃음)."

    정현우(1R,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덕수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김태형은 최고구속 152km/h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 WHIP 0.86 등을 기록했습니다.

    55⅔이닝을 소화하며 63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사사구는 18개에 불과해 마운드 위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 또한 보여줬고,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특유의 스테미너로 이닝을 길게 끌어가며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해도 손색 없다는 현장의 평가였습니다.

    김태형이 보여준 능력은 여럿 구단의 구미를 당기게 했고 결국 꿈에 그리던 KIA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제가 양현종 선배님 보면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만나보게 되면 너무 떨려서 영광일 것 같습니다."

    양현종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김태형은 롤모델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덕수고 김태형 선수와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

    "안녕하십니다. 덕수고 투수 김태형입니다. 진짜 어렸을 때부터 KIA 선수들 보면서 자라왔는데 그 선수들이랑 같이 뛰게 되어서 영광이고, 너무 기분이 좋고 가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추석 연휴 어떻게 보냈는지

    "집 가니까 현수막도 걸려 있고 또 여러 군데 현수막 걸려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길거리 돌아다녔는데 좀 알아보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많이 실감이 났습니다."

    - 드래프트 당시 기분은

    "삼성은 (배)찬승이가 워낙 잘해서 갈 줄 알았고 롯데 아니면 KIA 생각했는데 드래프트 전날에 기사가 살짝 애매하게 나서 '혹시 롯데 뽑히나' 이러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KIA에 오게 돼서 좋았습니다."

    - 자신의 장점

    "제 장점은 일단 스테미너가 좋아서 긴 이닝을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것과 변화구를 여러 개 던져서 타자들을 쉽게 상대하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올 시즌 2번 우승..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황금사자기 결승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결승전 선발 투수도 나가고 제일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막상 들어가니까 너무 좀 긴장돼서 제 활약 확실히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 소문난 KIA 사랑꾼인데. 어떤 점이 좋은지

    "KIA 일단 팬이 제일 많은 게 좋고요. 일단 시설도 좋고 전라도니까 제 집 근처에서 좋습니다."

    - 고향이 광주인데, 서울에서 야구를 하게 된 계기

    "저희 고모부가 야구를 하셨는데 덕수고 감독님이랑 좀 아는 분이어서 추천해 주셨는데 제가 바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가족끼리 아파트 살다가 서울에서 허름한 집에 살고 하니까 초반에는 진짜 다시 돌아가고 싶고 막 그랬는데 또 살다 보니까 적응해가지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었습니다."

    - KIA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먼저 양현종 선배님. 제가 양현종 선배님 보면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만나보게 되면 너무 떨려서 영광일 것 같습니다. 황동하 선수도 만나보고 싶고 윤영철 선수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황동하 선수는) 일단 저랑 같은 오른손 투수이고 볼이 막 엄청 빠르지 않은데 진짜 긴 이닝도 계속 꾸준히 던지니까 한번 배우고 싶습니다. 윤영철 선수도 일단 서울 쪽이어서 1학년 때 보긴 했는데 너무 잘해서 어려웠었는데 같은 팀 가게 됐으니까 좀 친해지고 싶습니다."

    - 프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

    "프로는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고 자기한테 필요한 운동만 한다고 하니까 제가 또 얼마나 더 좋아질까라는 설렘도 있고 프로에서 하면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 각오

    "일단 꾸준히 1군에서 모습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고요.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몸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KIA 팬들에게

    "저도 한때 KIA 팬이었는데 타이거즈 응원하면 진짜 너무 재밌고 좋은 거 알고 있습니다. 팬분들 진짜 많이 공감되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제가 많이 열심히 해서 1군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에 '케스픽'을 검색하시면 고교유망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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