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 중인 특급 신인 윤영철이 국가대표를 상대로 첫 실전 등판을 치렀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컴플렉스에서 WBC 출전을 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기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영철은 3회와 4회 두 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결과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국내 최고 타자 라인업을 상대로 큰 자신감을 얻은 등판이었습니다.
3회말 첫 타자로 맞은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은 윤영철은 이후 박건우와 오지환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습니다.
4회에는 1사 이후에 최정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병호에게 희생 플라이로 실점을 내줬지만 앞선 이닝에서 2루타를 맞았던 강백호에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윤영철이 이날 던진 구종은 모두 4가지(직구 23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5개, 커브 2개)였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6km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직구 위주의 투구를 펼친 점이 인상적이었지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서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자주 몰렸습니다.
등판 소감에 대해서는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포수인)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윤영철은 고교 3학년인 지난해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는 KIA 구단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지난해 마무리 훈련에서 제외됐고 본격적인 투구 훈련은 3주 전 시작된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한 상태입니다.
직구 구속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충분히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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