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나 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였지만 안보 현안을 놓고는 좁히기 힘든 간극을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처음 만나 40여 분 동안 회담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중일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모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국"이라며 "쌍방의 노력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정상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대만과 센카쿠 열도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놓고는 양국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 및 기본 신의와 관련된다"고 강조한 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대만에 접근하는 일본의 행보를 견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 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두 나라는 미ㆍ중 전략경쟁의 심화 속에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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