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4일 태풍이 지난 일본 오키나와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4일 미야코지마에서 초속 40.1m, 이사가키지마에서는 초속 37.9m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꺾이고 도로 표지판이 쓰러졌습니다.
이날 오후 4시쯤 오키나와현 본섬인 나하시 구모지에서 89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의식이 흐린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앞서 오전에도 나하시에서 60대 여성이 강한 바람에 넘어져 다쳤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전날에도 2명이 부상을 입어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미야코지마시와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340가구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오키나와전력은 집계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 등에서는 이날 항공편 268편이 취소됐으며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여객선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 지자체들은 주민 약 11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발령했습니다.
북부지역인 구미가미손, 나고시, 오기미손에는 토사재해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토사재해 경계정보도 발령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를 지나간 '힌남노'가 규슈 등 일본 서북지역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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