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시조집 『바람에 실려 온 노래』 출간

    작성 : 2025-06-26 10:00:02
    전국문학상 공모 수상작 194편 수록
    역사인물, 계절 변화, 자연 등 노래
    정제된 언어로 시조의 전통 견지
    ▲ 김현태 시인과 시조집 『바람에 실려 온 노래』

    김현태 시인이 전국문학상 공모 수상작을 한데 엮은 시조집 『바람에 실려 온 노래』(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이번 시조집에는 한글날 기념 창작문학상 우수상,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우수상, 전국 영랑백일장 우수상 등 수상작 19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적 대상은 역사인물, 계절의 변화, 자연, 가족,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정서를 시조형식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입니다.

    시조 형식에 충실한 연시조를 통해 관념과 서사, 그리고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시적 행간에 배어 있는 메시지를 정제된 언어로 촘촘히 수놓고 있습니다.

    역사인물을 그린 시편에서는 주로 유교적 관념을 풀어헤치고 있으며,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노래한 시편들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이 지닌 생태적 특성을 통해 인간의 존재성을 묘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을 소재로 삼은 시편들에서는 지난한 삶의 여정 속에 굴곡진 서사를 통해 희생과 연민, 사랑 등 잔잔한 가족애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산에 숨어드는 해님을 뒤로하고
    노을빛 가득 안고 다가선 늙은 아들
    땅거미
    묻어서 와도
    설렘 자락 앞선다

    동구 밖 서성대며 지내온 지난 세월
    한숨은 깊어지고 주름살 늘었지만
    손에 든
    생선 꾸러미
    행복 물어 나른다.

    - 어머니·1 中

    김현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헐렁한 생의 밑단 촘촘히 기워입고 남은 삶 쉬엄쉬엄 흥겹게 살아가며 파란 꿈 영글은 행복 아름답게 엮는다"고 감회를 전했습니다.

    강경호 시인(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은 "김현태 시인의 작품은 우리 시조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정형 형식을 견지하고 있어 우리 시의 참맛을 잘 느끼게 한다"고 평했습니다.

    《문학공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김현태 시인은 시·시조·수필 등 여러 장르에 걸쳐 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시집 『사색의 창 너머로』, 수필집 『추억이 머문 자리』를 펴냈습니다.

    공직에서 서기관으로 정년퇴직 후 한반도물사랑총연합 상임부총재, 조선대 초빙교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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