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1879∼1910) 의사의 유묵이 국내 경매에서 19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낙찰가는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안 의사의 유묵 중 최고가로 알려졌습니다.
'유묵(遺墨)'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말합니다.
20일 서울옥션은 전날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경매에서 안 의사가 1910년 3월에 쓴 유묵이 19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묵의 구입자는 한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묵에는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교하겠는가)'가 써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여순 감옥에 갇혀 있을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과거 일본인이 소장해 일본 교토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경매에서 국내 소장자에게 낙찰됨에 따라 유묵은 11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서울옥션은 "이번 낙찰가는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안중근 의사 유묵 중 최고가 기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 안 의사 유묵 중 경매 낙찰 최고가는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로 낙찰가만 7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번 경매에선 이 밖에도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이 6억 6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총 53억 원어치의 미술품이 낙찰됐습니다.
#안중근의사 #유묵 #서울옥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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