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윤석열이 즉시 하야하거나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즉시 하야 혹은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74.8%였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제안대로 '질서 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16.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으로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 안을 제시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즉시 하야·탄핵' 응답이 각각 73.2%, 60.1%로 '질서 있는 퇴진'(17.4%·23.8%)보다 우세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83.9%)와 30대(85.2%)에서 '즉시 하야·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고, 50대(78.1%), 만 18∼29살(73.9%), 60대(71.2%), 70살 이상(52.8%) 순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란 사태 이후 계엄 트라우마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 이후 '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6.2%,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적 없다'는 응답은 27.3%였습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적 있다'는 응답자 중 '현재도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견은 40.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6%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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