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사택에 대해 대단지 공동주택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여수 지역 시민사회가 관련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는 12일 성명을 내고 "직원 주거복지가 아닌 부동산개발 이익을 위한 롯데케미칼 사택부지 재개발사업에 반대한다"며 여수시의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사택 재개발을 원하는 입주기업들은 직원들의 주거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층아파트 건설과 일반 분양을 통한 막대한 부동산개발이익을 노린 꼼수"라며 "사택이 위치한 지역들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 안이기 때문에 이를 고밀도로 재개발할 경우 일조권, 조망권, 교통문제, 학군문제 등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인구와 이미 108%를 넘긴 주택보급률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은 구도심의 공동화, 주택 공실률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택 재개발을 통한 직원 주거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취지에는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수익을 노리는 꼼수 개발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충분히 예견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들을 먼저 고민하고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수시에 롯데케미칼 사택부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여수시와 사택을 보유한 기업들은 함께 중장기적인 여수시의 도시계획 측면에서 사택들의 활용과 재개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사택을 보유한 기업들은 부동산개발을 통한 이익추구가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 증진,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선원동 사택 15만㎡ 부지에 최고층수 29층, 총 2,653세대 아파트를 건설해 931세대는 사택 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 1,722세대는 일반 분양하겠다는 개발 계획을 여수시에 제출해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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