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혐의로 붙잡혀 경찰서로 연행되던 외국인 피의자들 중 1명이 수갑을 찬 채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3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5분쯤 도박 혐의로 붙잡힌 36살 베트남인 A씨가 광주 광산경찰서 현관 앞에서 도주했습니다.
A씨는 순찰차량에서 내리던 중 수갑을 찬 손을 앞으로 한 뒤 도산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습니다.
A씨는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이주 노동자였습니다.
A씨는 지난 30일 오후 11시 50분쯤 광산구 송정동 한 주택에서 같은 국적 남녀 외국인 10명과 도박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도산지구대는 11명을 모두 붙잡아 광산경찰서로 압송했는데, 이 중 A씨가 달아난 겁니다.
광산경찰서는 지난해 6월 11일에도 도박 혐의로 붙잡혀 온 베트남 국적 피의자 23명 중 10명이 월곡지구대 환풍창을 통해 달아나면서 담당 경찰 4명이 경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달 16일엔 전남 나주경찰서에서 폭행 사건 피의자로 붙잡혀온 불법체류 태국인 1명이 호송 차량에서 내리던 중 경찰관을 밀치고 도주했다가 약 10시간 만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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