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 등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흙 살리기 박람회'가 전남 구례에서 개최됐습니다.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구례 실내체육관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흙을 살리고 미래를 구하는 구례'입니다.
국내에서 흙을 주제로 한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흙은 공기 중 탄소량의 3배인 2조 5,000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흙을 살리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도 '0.4%의 토양 탄소'를 의제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매년 0.4% 증가시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구례 '흙 살리기 박람회'는 이같은 흙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채워졌습니다.
주제관은 흙의 과학적, 예술적, 문화적 측면을 7개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탄소중립 흙 살리기를 통해 새 시대를 열겠단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또 관람객들이 흙길을 걸으며 인포그래픽과 체험 전시물을 통해 흙의 중요성을 배우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기업관에서는 생태농업 경제를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도모합니다.
특히 탄소제로 흙 놀이터는 자연 속 흙과 나무로만 만들어진 공간으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배울 수 있습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흙 살리기 박람회를 통해 흙의 소중함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례군의 노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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