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전남 목포시장과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이 23일 목포대학교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정부 공식 자료를 통한 전남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목포시는 지난 34년간 정부에 목포대 국립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언급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료 개혁 대담화문을 통해 이를 밝혔습니다.
현재 전남도에서는 정부 추천 대학을 공모로 선정하고자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이에 박홍률 시장은 전남도의 공모방식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견과 함께 더 이상 도민의 생명권이 경시되지 않도록 국립 의과대학 설립 절차는 계획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목포시와 목포대, 목포시의회는 정부의 공식자료를 근거로 전남 서부권의 취약한 의료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며, 목포시를 포함한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명백한 의료취약지임을 밝혔습니다.
전남 동부권은 6개 시·군 중 4개 시·군이 분만 취약지이고 3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이지만, 서부권은 10개 시·군 중 목포를 제외한 9개 시·군이 분만 및 응급의료 취약지임을 설명했습니다.
또 의료취약계층인 65살 이상 노인 비율 및 치매 환자 수, 증장애인 비율이 서부권이 더 높으며, 경제적으로는 서부권 지역 내 총생산이 동부권의 37.5% 수준이고 재정자립도는 더 낮아 상대적으로 공공의료분야 재정투입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면적이 더 넓고 도서 지역이 많아 응급상황 시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의료자원 접근의 곤란성도 꼽았습니다.
전남 서부권의 전체 의료기관 및 의사 수가 동부권에 비해 부족하며 전문병원의 경우 서부권에는 없는 산재전문 종합병원이 동부권에는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부권의 경우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기준시간 180분 내에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도 높아 생명권 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습니다.
또 환자 응급 이송이 더 곤란하고 의료서비스 이용이 더 제한된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OECD기준 치료가능 사망률이 서부권은 약 50%에 육박해 동부권 및 전남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시·군 행정구역 기준 관외 진료비는 서부권이 2,171억 원이 더 많아 관외 의료비 유출도 더 심각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산업재해 및 근골격계 질환 위험성이 전남 서부권이 더 크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재해율 분석 결과 목포지청 관할 9개 시·군은 0.92%로 여수지청 관할 시·군 평균인 0.59%, 전국 평균인 0.65%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재해율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광업, 조선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며, 향후 풍력발전기 조립,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예정 지역인 목포·해남·신안 등은 재해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인 국립의대와 국립대학병원은 정부 공식 지표로 확인된 전국 최고 의료취약지에 설립하는 것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과 도민 전체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확보되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남권 의과대학 공모지표 개발·평가 시에 전라남도 균형발전지표 개발·활용에 관한 조례를 준용해 지역 균형발전지표를 반영해 줄 것을 전남도에 건의했습니다.
송하철 목포대총장은 "전남도의 공모절차에 대한 법적인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판단하며, 동부권에도 대형병원 설립 필요성은 인정하나, 어느 지역을 국가가 먼저 나서서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해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하느냐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목포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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