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건 브로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중심에 있는 브로커와 그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기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브로커'로 지목된 성 모 씨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2000년대 전후부터 광주의 일선 경찰서 교통규제시설위원회에 이름을 올려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총경급 인사들과 교류하던 성 씨는 2010년 전후로는 시스템에어컨 설치사업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친분이 있던 경찰들의 도움으로 관공서 시스템에어컨 납품도 따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시기부터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인맥을 넓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관련자인 사기범 탁 씨는 2019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가상화폐 사기에 가담했습니다.
사기 행각의 규모가 커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유명한 브로커를 수소문했고, 그렇게 성 씨와 연결됐습니다.
탁 씨는 성 씨에게 외제차와 현금 등 15억이 넘는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 무마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성 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관 등을 상대로 청탁을 이어갔지만, 탁 씨가 이후 자신의 죗값을 덜기 위해 수사기관에 성 씨의 범행과 비위를 폭로하며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5일 탁 씨가 성 씨의 범행을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면서 대면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성 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검·경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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