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추진한 '작은 섬 학교' 살리기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폐교위기에 처한 흑산도 홍도분교 전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최근 섬마을을 지켜온 작은 섬 학교인 홍도분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과 함께 '작은 섬 학교' 살리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한 학생 부모에게는 숙소를 제공하고,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습니다.
또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80가구 이상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군청에 쇄도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가구를 모집해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2개 이상)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 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예정입니다.
또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해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해 심도 있는 현지 적응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지원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으로 지정돼 있으며,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됩니다.
1949년 개교한 흑산초 홍도분교는 수많은 학생을 배출하면서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74년간 지속된 학교가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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