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넘쳐나는 '살인 예고글'..尹, '초강경 대응' 지시

    작성 : 2023-08-04 10:09:28
    ▲ 금요일 오리역·서현역 잇단 칼부림 예고글…경찰 수사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비슷한 범행을 암시하는 글이 계속해서 인터넷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살인예고글'은 범행 암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밤사이 경기 의정부와 부산 서면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새벽 1시 57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 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의정부역 일대에 지구대 인력과 형사, 지하철경찰대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모든 지구대·파출소의 순찰 차량을 각 관내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거점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도 이날 새벽 1시쯤 인터넷 사이트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 오는 5일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원본이 삭제된 게시글에는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과 함께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와 욕설, '죽여줄게'라는 내용 등이 첨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게시들은 캡처가 돼,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에는 살해 협박이 예고된 장소의 목록을 정리해 놓은 게시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날 칼부림 예고 목록에는 서현역과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이 거론된 데 이어 5일 예고 목록에는 부산 서면역과 용산구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으며, 관할인 부산진경찰서가 대책 회의를 마친 뒤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서현역 인근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SNS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흉기난동 #살인예고글 #테러 #협박 #윤석열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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