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미국령 태평양 괌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여행객들이 오늘(29일)부터 귀국길에 오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괌 국제공항이 오늘 오후 3시(현지시간) 공항 운영을 재개합니다.
태풍 '마와르' 접근에 따른 피해 우려를 이유로 지난 22일 오후 공항 폐쇄를 결정한 지 1주일 만입니다.
현재 괌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리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제주항공(089590)·티웨이항공(091810)·진에어(272450) 등 4곳이며,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우리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한 첫 수송을 맡을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인천을 출발, 오후 4시 5분 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후 8시 20분에도 인천에서 괌으로 출발합니다.
또 대한항공에선 33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보잉777 기종 여객기를 이날 낮 12시쯤 인천에서 괌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이 여객기는 현지시간 오후 5시 괌에 도착한 뒤, 오후 7시쯤 다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괌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이 대략 5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여객기는 30일 오전 일찍 인천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괌 항공당국은 당초 내달 1일부터 공항 운영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이날부터 우리 국적기 운항이 가능해졌습니다.
괌 현지 공항 정상화로 현지에 고립됐던 여행객들의 귀국길이 열리긴 했으나, 3,400여 명 모두가 귀국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들 여행객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과 여객기 증편을 조율하고, 우리 여행객 귀국을 돕기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총 4명)도 이날 괌으로 출발하는 첫 비행편을 통해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와 주하갓냐출장소는 이번 태풍과 관련해 현지 교민 및 여행객 지원을 위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한인사회의 협조를 얻어 괌 현지에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으며, 28일부턴 한인 소아과 의사를 섭외해 임시진료소 운영에도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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