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근대 산업 유산인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고금리 속 수익을 높이려는 사업자와 공공기여를 확대하려는 광주시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와 광주시가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사업자 측이 협상제안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제안서 내용을 살펴보고, 앞으로 주요 협상 의제를 무엇으로 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광주광역시 도시공간국장
- "이 지역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기도록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휴먼스홀딩스는 전체 부지의 3분의 1을 복합쇼핑몰인 '더 현대' 등 상업 공간과 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한 '챔피언스시티'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양측은 이 내용을 토대로 상업시설 배치와 규모, 공동주택 범위, 공공기여 방식, 근대 건축물 보존 방안 등을 조정하게 됩니다.
관건은 공공기여의 범위.
광주시는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가치 상승분의 최대 60%를 제시했지만, 사업자 측은 고금리 속 수익성을 확대하는 방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사업 관계자(음성변조)
- "광주시는 될 수 있으면 많이 내놓으라고 그럴 것이고, 저희들은 적게 요구할 거 아닙니까. 금리가 오른 데다가 돈이 없어요 아예."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24년 상반기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공공기여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복합쇼핑몰을 함께 풀어가야 하는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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