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한국전력의 전기설비공사 협력업체들이 불법 재하도급을 자행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업체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불법 하도급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부터 담양 지역의 전신주 고압 관리를 해오고 있는 담양의 한 전기공사 업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2020년 말, 약 60억 원에 달하는 2년 치 계약을 따낸 고흥의 전기공사 업체 대신 실제 공사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입찰을 따낸 고흥지역 업체가 도급액의 약 30%인 18억 원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뒤 담양 업체에 재하도급을 줬다는 겁니다.
▶ 싱크 : 담양 전기업체 관계자
- "여기는 현장 사무소예요. (입찰된 후에 이곳을 차린 거네요?) 그런 셈이죠."
건설노조는 해당 업체를 비롯해 광주·전남에 한전의 전기설비공사 협력업체들의 불법하도급 비율이 약 6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광주전남 배전전문 회사 67곳에 대해 현장 실사를 한 결과 불법하도급이 의심되는 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한전은 분기마다 전기설비 회사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저희는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해 봤더니 불법 하도급 의심 사례가 없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한전은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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