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견디기가 남들보다 더 힘겨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혼자사는 노인들인데요.
특히 올여름 무더위는 평년보다 더 일찍 찾아와 벌써부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서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에 사는 김진학씨.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도 선풍기 하나에 겨우 의지해 더위를 견딥니다.
찜통이나 다름없는 집에서 지칠대로 지치면 밖으로 나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학
- "금년에는 굉장히 땀이 줄줄 흐르네. (에어컨은) 없어. 선풍기만 있다니까. 자꾸 물을 뿌려. 목욕을 해."
조그만 창 하나에 겨우 몸 돌려누울 정도의 작은 방에서 사는 박씨.
거동이 어려운 박씨는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사치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습도까지 높은 방안은 숨쉬기조차 버겁습니다.
▶ 싱크 : 박 모씨
- "여름에 막 습하잖아요. 비닐을 깔았는데 여름에 축축해버려. 그러면 이제 습하면 사람이 더 그렇더라고요. 찝찝해."
▶ 스탠딩 : 김서영 기자
- "좁고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주의 한 쪽방촌입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에어컨도 없는 좁은 방 안에서 기나긴 여름을 보내야 합니다. "
지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620명.
지난해에 비교해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독거노인들은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좁은 방 안에서 폭염과 사투하며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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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ktjdud606@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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